보툴리눔클리닉

1. 근신경의 접합부위

근육과 신경의 접합부위를 '근신경연접'이라 하며, 이 부위를 통해서 신경계의 신호가 신경을 따라 말단 부위에서 수포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화학적 전달자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2. 신경말단부위의 내부구조

신경말단부위에는 그림에서처럼 연접부위의 수포낭안에 존재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여 신경말단부위에 결합하도록 하는 다양한 단백질의 종류가 존재합니다.
이들 단백질의 종류로는 SNAP-25, VAMP와 syntaxin입니다. 보툴리눔독소의 A형과 E형은 이들 단백질중 SNAP-25를 절단하며,
보툴리눔독소 B,D,F,G형은 VAMP를 절단하며, 보툴리눔독소 C1은 syntaxin과 SNAP-25를 절단합니다.

3. 보툴리눔톡신의 결합

보툴리눔톡신는 인위적으로 근신경을 마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주입된 보툴리눔톡신 독소는 근육의 중쇄(heavy chain)안으로 들어가 신경말단과 결합하게 됩니다.

4. 보툴리눔톡신의 내부로의 침투

주입된 보툴리눔톡신은 신경말단에 결합하여 신경말단의 내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 보툴리눔톡신은 신경말단 내부의 단백질인 SNAP-25를 절단하여 더이상 신경말단부위에서 아세틸콜린을 분비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5.신경싹의 재생

아세틸콜린이 더이상 분비되지 않게 된 경우 신경신호는 더이상 근육에 전달되지 못하여 수축을 유발할 수 없게 되어,
화학적인 마비상태가 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신경말단부위에서는 새로운 신경싹이 돋아나 자라게 되며 이를 'sprouting'이라 합니다.

6. 새로운 신경근연접의 형성

새로 싹튼 신경은 근육과 결합하여 새로운 신경근연접을 형성하여 보툴리눔톡신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에서는 전신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많은 양이 근육에 주입될 경우 근육은 원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약화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구적인 현상은 아니며 신경재생에 의하여 근신경연접 부위의 작용은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간혹 연축성발성장애에서 보툴리눔톡신 주입이 성대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는 경우가 많으나 성대에 주입되는 보툴리눔톡신의 양은
일반 피부 비용에서 주름을 펴기 위해 사용되는 보툴리눔톡신의 양의 약 1/50~1/100 정도의 용량으로서 피부주름을 펴기 위해 한번 사용되는 양과 동일한 양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약20~50년 정도의 주입을 받아야 동일한 용량이 주입되는 것이므로 보툴리눔톡신이 성대근육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간혹 시술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우려이며,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정확한 약리작용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오는 기우입니다.

1984년 Dr, Blitzer가 연축성발성장애환자에 처음 보툴리눔톡신을 주입한 이후로 현재까지 보툴리눔톡신 사용에서 성대근육이 악회되었다는 어떠한 내용도
보고된 적이 없으며, 예송음성센터의 김형태원장이 1996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근전도를 이용하여 경피적으로 주사를 통하여 보툴리눔톡신 주입술을 시행한 이후로
현재까지 치료경험에서도 어떠한 성대근 위축과 관련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보툴리눔톡신의 사용은 근긴장성 이상인 연축성발성장애, 안면경련, 안검경련, 다한증, 편두통에 이용되고 있습니다.